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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경보 근접한 낙동강 수위…김해 한림면민 불안하다 [] 2024.03.02

낙동강 삼랑진교 수위…홍수주의보 넘어 경보 근접
21년 전 낙동강 제방붕괴 피해 한림면민 불안 커져
낙동강홍수통제소, 오후 2시 기해 초당 방류량 줄여
연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인명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낙동강일대 수위가 홍수 경보수준에 근접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0여년 전 제방붕괴로 마을 대부분이 침수된 김해 한림면 일대 주민은 쏟아지는 장대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김해시와 낙동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50분 밀양 삼랑진교에 홍수주의보(5m)가 발령된 이후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6.30m에서 오후 5시50분 6.39m, 오후 6시20분 6.42m, 오후 7시 6.45m로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다 기상청 예보가 17일까지 남부지방에 150~200㎜ 강우량을 예보한 데 이어, 상류 댐에서 방류가 계속 이뤄질 경우 홍수경보(7m)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홍수 경보가 내려지면 지자체는 규정에 따라 저지대 주민을 중심으로 대피준비를 시켜야 한다. 경보가 내려지면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김치성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워낙 전국적으로 비피해가 일어나고 경북 등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비가 많이 와 낙동강 수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다”며 “배수장 수위가 8m가 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낙동강 수위가 시시각각 높아지면서 김해 한림면 일대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랑진교는 이 마을의 하류에 있다.

양파농사를 하는 주민 송유대 (64) 씨는 “TV를 통해 산사태 등으로 인명사고 발생하는 상황에서 강에 나가보니 생각보다 물이 많이 불었다. 21년 전 물난리가 떠올라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2002년 12월 태풍 루사로 인해 한림면 일대 제방이 유실되면서 장방리 시산리 가덕리 일대 1200가구가 침수되고 3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최악의 사태가 있었다.

폭우가 이어지자 이날 오후 4시부터 상동면 매리,대동면 괴정 대동IC부산방면~서울방향 사잇길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상동 IC 삼거리 인근도로도 침수돼 차량은 우회 통행하고 있다.

한림배수장 강충근 소장은 “현재까진 큰 문제 없이 육지에서 발생하는 내수를 펌핑해 낙동강으로 보내고 있다. 2002년 물난리 이후 배수장이 튼튼히 지어지고 원활히 가동돼 큰 문제가 없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림배수장은 2013년 7월 완공했다.

이와 관련,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6일 오후 2시를 기해 안동댐 초당 최대 방류량을 500t, 임하댐은 300t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댐 방류로 인한 낙동강 하류의 수위 상승과 그에 따른 하천 범람 등을 고려한 조치다. 영주댐은 초당 최대 방류량을 700t으로 유지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658/000004669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