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송림동 숭인지하차도 3구간 공사현장. 장민재기자
“숭인지하차도가 20년 넘게 공사만 하고 있어요. 도대체 언제 개통할지 답답합니다.”
2일 오전 9시 인천 동구 송현동 숭인지하차도 송현터널 진입로. ‘공사차량 진입로, 충돌주의’라고 적은 안내 간판이 서 있고 그 뒤로 플라스틱 방호벽 수십개가 편도 6차선 도로를 잠식하며 4차선으로 좁힌다. 송현터널로 이어지는 고가도로에는 공사 자재들이 200여m에 걸쳐 늘어서 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강모씨(56)는 “이곳이 현대제철 앞이다 보니 큰 차량도 많이 다니고,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정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언제까지 공사만 할 건지 모르겠
카지노릴게임 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배다리 인근 창영동 숭인지하차도 공사 현장. 도로 위 임시 철판 덮개 위로 차량이 지날 때마다 ‘덜컹덜컹’ 소음이 생긴다. 특히 이곳은 도로 공사를 위해 종전까지 주차장으로 사용한 공간을 없애면서 주변 상인들은 소음과 주차난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근 한 상인은 “공사 시작 이후 주차 불편 등
주요경제지표 으로 단골손님들까지 발길을 끊었다”며 “공사가 하루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준공한 숭인지하차도 1구간인 동국제강~송현터널이 10여년 넘도록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장민재기자
20여년이
기업은행 주식 넘도록 완전한 개통을 하지 못한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이 또 다시 늦어질 전망이다. 마지막 남은 3구간에서 ‘말뚝’을 발견했기 때문인데, 공사 현장 인근 주민 및 상인은 물론, 차량 운전자까지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인천 동구 송현동과 중구 신흥동을 연결하는 숭인지하
해저이야기사이트 차도는 지난 1999년 인가를 받아 2001년 착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2천243억원 규모다.
그러나 해당 노선이 지역의 대표 원도심인 동구 배다리 헌책방을 지나면서 지역사회는 문화 보존과 지역 단절, 주거환경 저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1년까지 1·2·4구간의 공사는 끝났으나 3구간은 10년 넘게 중단됐다. 이
종합주가지수그래프 후 시는 주민 협의를 거쳐 11년이 지난 지난 2022년 2월 3구간의 공사를 시작했다.
3년여가 지나 또 다시 문제가 나타났다. 사업 대상지 지하에서 ‘말뚝’이 나와 추가 정밀 점검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초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공사는 2027년 6월로 미뤄졌다.
송현터널로 이어지는 인천 동구 송현동 고가도로에 공사를 위한 자재들이 200여m에 걸쳐 늘어서 있다. 장민재기자
김대중 인천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2)은 “숭인지하차도는 동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공사가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점검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준공이 늦어진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하게 공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준공을 마친 구간들도 시설 노후 점검을 통해 차질 없이 개통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숭인지하차도를 개통하면 1일 평균 약 2만8천700대의 차량이 통행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