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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發 발리 노선' 노리는 LCC…몽골 하늘길 확대는 '글쎄' [] 2024.03.11

26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항공 노선이 확대된 지방공항발 인도네시아 노선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한·인도네시아 항공 회담을 열고 국내 지방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리를 오가는 노선을 각각 주 7회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

이 중 특히 발리는 신혼부부들이 가장 즐겨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성수기 시즌에는 직항 항공권 가격이 왕복 기준 200만원에 육박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리까지 가는 국적기 여객편을 운항하는 건 대한항공뿐이라 사실상 독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항공회담을 통한 노선 증대로 LCC가 진입해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해야 했던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인천~발리 노선 수요를 흡수해 항공권 가격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어느 공항에서 운수권이 얼마나 배분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김해공항발 발리 노선에 주7회 노선이 배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청주공항발 노선 역시 후보 중 하나다.

김해~발리 노선 취항에는 제주항공이 가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B737-8 기종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도 5대를 추가 도입하며 기존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1000㎞ 긴 항공기로 인도네시아나 중앙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마나도와 바탐에 전세기를 띄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청주~발리 노선에 대한 운수권 신청 의사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권에서 가까운 청주공항에서 발리로의 여객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청주공항 이용객수는 39만467명으로 월 이용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진에어의 경우 대한항공 계열 LCC로, 대한항공이 단독취항하는 발리 노선 취항에 참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둔 티웨이항공도 대형기가 있어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에 따라 유럽 노선에 성공적으로 취항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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