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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64818?sid=104 이탈리아 한 소도시가 손님의 머리를 두 번 감기는 미용실에 최대 7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최악의 가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인근 소도시 카스테나소의 카를로 구벨리니 시장이 지난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침의 효력은 9월까지다. 인구 1만6000명인 카스테나소에 있는 미용실과 이발소는 총 10곳이다. 시 당국은 지침을 어긴 영업장에 최대 500유로(약 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해당 지침은 이탈리아 북부에 수십년 만에 심각한 가뭄이 닥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 당국은 수도꼭지에서 일반적으로 1분에 물 13ℓ가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머리를 2번 헹구면 최소 물 20ℓ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벨리니 시장은 "개별 고객에게 사용되는 물의 양을 더하면 하루에 수천ℓ의 물이 낭비되는 셈"이라며 "카스테나소는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대도시에선 이렇게 허비되는 물의 양이 얼마나 많겠나"고 했다. 이어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경작지에 필요한 저수량이 오는 29일분까지만 확보돼 있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며 "다음달부터는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업장을 규제하려는 목적에서 이 지침을 시행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스테나소 미용사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 미용사인 카티아는 "우스꽝스러운 지침"이라며 "손님의 머리카락이 더러우면 1번만 헹구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일부 제품의 사용법과 손님의 모발 종류 등을 고려했을 때도 2번 헹궈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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